'발견되지 않은 평범함'의 철학, 익숙함 속에서 낯설음을 발견하는 사유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수많은 ‘평범함’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하며, 같은 출근길을 지나고, 익숙한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고,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러한 루틴은 때로는 안정감을 주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고도 보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 철학은 바로 이 ‘익숙함’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이를 ‘세계-내-존재(In-der-Welt-sein)’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세상과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늘 세계 안에서 살아가며 그 안의 도구들과 사람들, 관습과 문화 속에 깊숙이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책상을 쓰고, 컵을 들고..
2025. 4. 30.